지난 주말은 초고농도 미세먼지로 뿌옇게 훼방을 받긴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전염병이 창궐하는 재난 속에서 조심조심 지내왔지만, 이젠 서서히 변화와 희망의 기운들이 솟아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공연과 전시를 볼 때 잠자던 감각들이 깨어나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우리가 그 동안 '이머시브'와 '인터랙티브'라는 이름으로 지지와 기대를 쏟아 붓고 있는 이 분야에도 새로운 흐름과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ixi가 주목하고 있는 'XR 이머시브 연극'에 대해서 두 번의 뉴스레터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드렸고, 마침 진행되고 있는 좋은 전시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거의 매진이 된 것을 보니 여러분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네요. 경험한 이야기를 나눠주시길 기대합니다. 이번 호에는 올해 선보인 'XR 이머시브 연극' 중 중요한 레퍼런스라고 생각되는 작품의 리뷰와 인터뷰 기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보셨을 것이고, 많은 독자 여러분들은 제목도 처음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미지와 텍스트만으로 공연의 전부를 전달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에도 여러 기회를 통해 VRChat 플랫폼에서 공연이 될 것이니, 눈여겨보셨다가 얼른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화제의 XR 이머시브 연극 '웰컴 투 레스퍼트' 'Welcome to Respite'는 'The Severance Theory'라는 4부작 기획의 첫번째 에피소드로 2019년 8월 로스엔젤레스에서 초연된 이머시브 연극이었습니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 (D.I.D), 예전에는 다중인격증세로 불리기도 했던 희귀 정신질환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고, 관객이 이 장애를 앓고 있는 알렉스라는 소년의 역할로 공연에 참여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관객이 아무리 알렉스가 되보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다른 정체성을 가질 수 밖에 없으므로, 설정 자체에서 기발한 맥락을 찾아낸 공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공연된 이 버전은 작품성을 인정 받아 그 해에 'Immersion Awards'에서 'Best Intimate Immersive'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이 작품을 제작한 CoAct Productions는 그 다음 에피소드를 제작하는 대신에 VR 버전의 공연을 제작하기로 합니다. VR 버전의 공연은 바로 올해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었구요. VRChat 플랫폼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한 이 작품은 그 이후 베니스 영화제에 경쟁부문으로 초청받았고, 대만 가오슝 영화제 XR Dreamland 섹션에서 아시아 프리미어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영국 레인댄스 영화제에서도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동안 작품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기어이의 나지경 매니저가 드디어 레인댄스 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보게 되었고, 꼼꼼한 리뷰로 여러분에게 경험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ixi가 좀더 일찍 XR 이머시브 연극을 주제로 글을 싣기 시작했다면 공연 정보를 미리 알려드렸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The Severance Theory'는 4부작 기획입니다. 내년 초에 두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다고 하니 내년에도 기회가 있겠죠? 나지경 매니저의 리뷰를 잘 읽어보시고, 내년도 두 번째 에피소드 공연의 리뷰는 내가 써야지 하고 마음 먹은 독자님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XR 이머시브 연극 'Welcome to Respite'의 리뷰 어떠셨나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ixi와 제휴하고 있는 글로벌 XR 매거진 'XRMust'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읽을 차례입니다. 이 작품을 공동 제작한 CoAct Productions과 Ferryman Collective의 프로듀서들과 배우들이 제작 과정과 관객을 만나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줍니다. 이런 심층적인 인터뷰 기사는 이 분야에 도전하려고 마음을 먹은 창작자에게나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찾는 관객 여러분께 귀한 정보를 건네줄 것입니다. '메타버스'나 'NFT'가 단기간 안에 전국민에게 언급되는 놀라운 현상을 보면서, ixi 필진들은 다시 깨닫게 됩니다. 한국인들은 '공부하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좋은 인터뷰를 한글로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하느라 애썼답니다. XR 이머시브 연극을 '미리 공부하는 독자님들' 아래의 링크 버튼 클릭, 10분 집중! News & Upcoming '2021'년 경기도가 지원한 27개의 기업, 9개의 프로젝트, 12개의 아이템을 통해 2022년 메타버스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발견하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2021 NRP 데모데이'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에 거쳐 개최됩니다. 올해로 여섯번째 파트너사를 맞이한 NRP (New Reality Partners)은 해를 거듭할 수록 내실 있는 지원 프로그램과 끈끈한 커뮤니티를 통해 업계의 선순환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화려하게 문을 연 광명 'IVEX Studio'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됨과 동시에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참여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게더타운으로 만들어진 비대면 부스에서 지원기업과 실시간 미팅도 가질 수 있습니다. 행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참석 신청 해주세요. 📌 <소요산(Tearless)> 제네바국제영화제(GIFF)에서 VR 작품상 수상 2021 부천국제영화제 비욘드 리얼리티에 초청되었던 김진아 감독님의 VR 작품 <소요산(Tearless)>이 얼마전 폐막한 제네바국제영화제(GIFF)의 가상현실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제네바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부터 가상현실 공식 경쟁부문을 만들고, VR을 포함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들을 소개해왔습니다. 올해 초청된 작품의 트레일러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소요산>을 보지 못한 분들은 내년에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주시고, ixi에 실린 김진아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다시 읽고 싶은 분들을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인공지능은 예술창작에 어떤 기여를 하게 될까요?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을 예술가로 부를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인공지능 공동창작자가 생기게 될까요?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공동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탐색해보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11월 25일 공개됩니다.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1929년 만들어진 지가 베르토프의 무성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의 한 장면에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업하여 배경음악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ixi 기고자이기도 한 한국외대 정찬철 교수, 중앙대 예술공학대학의 유태경 교수,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강다혜 교수, 그리고 재즈&퓨전 피아니스트 박상현 님이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참가 신청은 25일 오후 2시까지이니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 About ixi ixi는 xR, 혹은 실감콘텐츠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된 모든 분들을 위한 커뮤니티 미디어입니다. 그 동안 ixi의 이름으로 발간된 모든 글들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ixi에 직접 글을 싣고 싶거나 필자를 추천해 주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editor@ixi.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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