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번째 ixi는 새로운 연재와 함께 합니다. "스토리 현존의 언어"라고 불리는 새 시리즈는 앞서 시작한 "오아시스까지 한 걸음" 연재와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 번에 원고를 2개씩 실으면 되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2주에 글 하나를 소개드리기도 벅찬 저희의 약한 체력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이번 호에서 '현존'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해 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영어로 Presence라 쓰는 이 개념을 한국어로 옮길 때 현존감 외에도 실감, 현장감, 임장감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정책적으로 '실감'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죠. 일상적으로도 많이 쓰는 단어라 직관적이니까요. 그렇지만 '실감'이라는 용어는 '내가 가상공간에 있음을 지각하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를 정확히 지칭하는 '현존감'보다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 때로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 '스토리 현존의 언어'는 관객들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채 스토리 속 세계로 들어와버리게 되는 VR 영화만의 고유한 경험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이때 이 경험을 '스토리 실감의 언어'라고 해버리면 기존부터 이미 존재하던 스크린으로 관객을 둘러싸는 경험, 내러티브 기술이나 시각효과로 스토리에 실감을 느끼게 되는 경험 등이 모두 뒤섞일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VR 이전부터 존재하던 '실감 경험'을 배제하고 오롯이 VR 영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경험에 집중하기 위해 다소 어렵고 낯선 '현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이제 여유를 갖고 저희가 준비한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저희가 알면 더 좋을 내용을 소개해주시거나, ixi에 글을 직접 싣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십시오. (문의처 editor@ixi.media) 이번호의 이야기 스토리 현존의 언어: Intro '스토리 현존의 언어' 시리즈의 필자로 최민혁 감독님보다 적임자가 있을까요? 최민혁 감독은 한예종 재학 시절 만든 스마트폰 인터랙티브 영화 "리터칭러브" 부터 영화경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해왔습니다. "히말라야", "부산행", "군함도" 등의 스크린X 버젼 프로듀서였으며 2015년부터 VR 영화에 매혹되어 "밤창문", "공간소녀", "나인VR" 등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VR과 내러티브를 결합하는 멀티유저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볼류메트릭 캡쳐 프로듀서'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최민혁 감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공간소녀(Space X Girl, 2018) 360 영상과 틸트브러시를 결합해서 제작한 단편 '공간소녀'는 2018년 SXSW에 정식초청된 뒤 국제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 XR 콘텐츠로는 드물게 글로벌 XR 콘텐츠 서비스인 Within과 VeeR에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Within와 VeeR는 현재 존재하는 거의 모든 VR기기 및 PC, 모바일 등을 통해 접속 가능합니다. 나인VR(Nine VR : Come See Me, 2019) TV 드라마 '나인'을 원작으로 한 '나인VR'은 2명의 관객이 한 명은 과거 시점의 주인공, 다른 한 명은 현재 시점의 주인공으로 접속한 뒤 서로 연결되는 형태의 실험적인 '2인용 영화'입니다. 2019년 부천 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되고 2020년 SXSW에 정식 초청되었으나 아직은 오프라인으로만 경험 가능하다는 한계 때문에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SXSW 홈페이지에 올라온 트레일러만 공유드립니다. 이벤트 레디 플레이어 투(Ready Player Two) 출간(11/24) 전설적인 '레디 플레이어 원'의 속편이 드디어 출간됩니다. 전편이 XR 업계에 미친 파급효과를 생각했을 때 속편은 어떨지 너무 궁금합니다. 한국판 출시 계획은 아직 들은 바가 없는데 혹시 아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출판을 기념하여 빅스크린VR, 로블록스 등 가상공간을 통해서도 작가 미팅이 진행되고 있으니 스케쥴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욘드 리얼리티 @인천공항(11/24 ~ 12/13) ixi 스팸함에서 살아남기! editor@ixi.media 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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