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볼 드림즈(Gumball Dreams)’는 ixi에서 이전에 몇차례 소개해드렸던 이머시브 연극 ‘웰컴 투 레스퍼트(Welcome to Respite)' 제작진 페리맨 콜렉티브 (Ferryman Collective)의 신작이자 전작처럼 VRChat에서 진행되는 이머시브 연극이랍니다. 제목인 ‘Gumball’은 풍선껌이라는 뜻인데요, 동그란 공처럼 생긴 알록달록한 풍선껌을 영어로 검볼이라고 부릅니다.
색감이 화려한 로비에서 세명의 관객이 AI(역할의 배우 아바타)를 만나면서 극이 시작됩니다. 페리맨은 '웰컴 투 레스퍼트'에서도 관객 사전 경험(이하 '온보딩')을 굉장히 매끄럽게 디자인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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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볼 드림즈’의 온보딩에서는 6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관객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야기 진행에 꼭 필요한 ‘퍼즐'의 작동 방식을 익히고, 본 경험에서 만나게 될 독특한 공간 구조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관객이 조작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AI가 ‘원래 시공간 여행 중에는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야' 하고 덧붙이며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풀어나가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본 경험이 시작하면 관객은 AI와 헤어져 시공간을 여행하는 외계생명체 ‘오닉스'의 우주선으로 가 그를 만나게 됩니다. 오닉스는 자신의 좋았던 기억을 담을 수 있는 자신만의 우주선, 풍선껌 자판기처럼 생긴 우주선 안에 앉아있습니다. 오닉스는 힘을 잃어 더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합니다. 관객들은 서로 협력하며 앞서 배운 퍼즐을 이용해 오닉스가 다시 여행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공간 속을 탐험하다보면 어쩐지 어린 시절이 저절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라이브 공연 특성상 상시 관람은 어렵지만, 다른 영화제에 소개된다면 체험해보실 수 있도록 꼭 소식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