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오늘은 다시 최수영입니다. 멤버들이 SXSW 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니 이제는 제가 나갈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만약 딱 한 곳을 찍으라면(돈과 상관없다면)... 저는 무조건 미국 올란도입니다. 바로 3월 1일 공식 오픈한 '스타워즈 판 슬립 노 모어' 스타워즈 갤럭틱 스타크루저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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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산하에서 '스타워즈'를 제작하는 루카스필름의 이머시브 엔터테인먼트 전문조직 ILMxLab은 지난 2020년, 설립 5주년을 기념하여 자신들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경험을 넘어 향후 스토리리빙(Storyliving) 경험을 향해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간 ILMxLab에 큰 관심을 두고 지난 5년 간의 행보를 지켜봐왔던 제게 그 선언은 무척 멋져 보였고 진짜로 이들이 뭘 만들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11월, 그들이 '스타워즈 : 갤럭시 엣지로부터의 이야기((Star Wars : Tales from the Galaxy’s Edge)'를 VR로 공개했을 때 '이거였구나' 싶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소개했던 ixi의 글은 여기를 참조해주셔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아니었네요. 디즈니는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스토리리빙? 스토리 속에 살게 하자? 그래, 그럼 진짜 살아 봐야지. 지금 공개된 '갤럭틱 스타크루저'는 그냥 말 그대로의 '스토리리빙' 체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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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스타워즈 덕후는 전혀 아니어서 이쪽 방면의 소식을 빠르게 캐치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 찾아보니 지난 2019년쯤 부터 디즈니월드 내에 '스타워즈 호텔'을 짓는다는 소식은 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 쯤이었나요? 디즈니랜드에서 이머시브 연극 배우 및 연출 경험자를 잔뜩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대략 '갤럭시 엣지'를 소재로 디즈니월드 내에서 이머시브 연극 비스무레한 경험을 만들려나 보다 생각은 했었습니다. 작년에 공개된 '갤럭시 엣지' 어트랙션인 '라이즈 오브 레지스턴스'에서 이미 그런 요소들이 잔뜩 반영되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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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오브 레지스턴스 경험 소개 영상(1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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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소개된 '갤럭틱 스타크루저'는 제 상상을 뛰어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제가 요즘 ARG(Alternative Reality Game, 대체현실게임)라고 부르고 싶어하고, LA 타임즈의 Todd Martens는 LARPs(Live-Action Roll-Playing Gmae)라고 부르는 바로 그 경험이었습니다. 즉, 체험자를 완전히 공간적으로 둘러싸고 여기에 배우, 각종 미디어 장치들, 그리고 세계관과 스토리를 더해 그곳이 (비록 허구더라도) 완전히 또 하나의 현실세계(평행우주)로 믿게 만드는 과몰입 경험 말입니다.
이걸 메인스트림에서 만들어 버리다니요. LA 타임즈에 나오는 말처럼 'AR 게임이 뭐냐'고 하면 '포켓몬 고' 같은 거라고 하듯, '이머시브 연극이 뭐냐'고 하면 '슬립 노 모어' 같은 거라고 하듯이 'ARG 혹은 LARPs가 뭐냐'고 할 때 이제 한 마디로 정의할 예시라 생겨버렸습니다. '갤럭틱 스타크루저' 같은 게 ARG고 LARPs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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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망설인다면... 그건 가격 때문일 것입니다. 벌써부터 이 프로그램의 후덜덜한 가격에 대한 말도 많은 것 같더군요. 만약 2명이서 이곳에서 2박 3일을 보낸다면 4800달러, 4인 가족이라면 6000달러가 듭니다. (아마도 항공료는 빠졌겠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2박 3일 간의 스타워즈 체험을 위해 1000만원을 쓸 수 있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스타워즈 덕후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이왕 '올란도'까지 날아가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여기를 여행계획에서 배제하는 상상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2박 3일 외 다른 일정을 에어비앤비 최저가 숙소에서 묵는 한이 있어도요. 물론 돈을 좀 더 많이 모아야겠지만요. 자, 그렇다면 스타워즈 팬들에게는요?
마지막으로 여길 당장 못 가는 분들을 위해 '갤럭시 엣지로부터의 이야기'라도 우선 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챕터가 추가되기도 했고 한국어가 지원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곳의 풍경이 똑같이 재현되어 있거든요. 이 경험을 해보고 올란도로 날아간다면 훨씬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그곳을 즐기게 되지 않을까요. 이렇 저는 오늘도 정신 승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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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 특집 기사(by Todd Martens) (유료 But 6개월 1달러 구독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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