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작품 전시를 보러가면 HMD를 머리에 쓰고 '주인공'이 된 관객들이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구경의 대상이 되는 광경을 경험하곤 합니다. 내 체험 순서가 다가올수록 '내 몸짓도 저렇게 보이겠지'하면서 은근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가상 세계로 진입하면 어느덧 현실의 몸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게 되죠. 내 신체는 이제 가상 공간에 적응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상의 신체를 갖게 된 VR 유저의 몸은 현실의 몸으로부터 어떤 변화를 겪고, 어떤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일지 한번 깊게 탐색해 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생겼습니다. 무용가와 안무가, 예술가들이 본 가상현실과 무용의 미래 인간의 몸을 예술 매체로 사용하는 무용 예술가들이 'HMD를 쓴 채' 감각의 탐색에 도전 했습니다. 올해 여름 진행된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창작랩>이 바로 그것입니다. VR은 새로운 몸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환경일 수도 있고 신체를 변형하고 확장하는 것도 가능한 세계라고 합니다. 또한 몸과 공간이 깊숙이 연결되거나 다른 유저들과 연결된 환경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발견하는 체험의 장이라고 합니다. VR 창작자와 무용의 미래를 고민하는 예술가 모두에게 새로운 자극과 인사이트를 던져 준 아주 특별한 워크숍 현장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더 읽을 거리 <무용X기술 창작랩> 총괄기획자인 박지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의 글입니다. 무용예술가의 시각에서 '랩'의 지향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술시대를 사유하고, 예술과 기술의 관계성을 탐구하며, 경계 없는 새로운 무용을 상상하며 무용의 미래를 질문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는다고 하는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News & Upcoming 코로나 이후 공연예술의 창작과 제작 환경, 국제 교류와 유통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2021서울아트마켓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넥스트 모빌리티/유통>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예술가/단체, 프로듀서, 축제, 공연장 및 기관이 함께 모여 공연예술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적 방향을 모색한다고 합니다. 특히 ixi를 통해서도 소개했던 '드림'(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의 개발 책임자 사라 엘리스, '허수아비' 및 '파인딩 판도라 X'의 연출자들이 함께 하는 세션을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아시아의 주요 XR Festival 중 하나로 떠오른 가오슝영화제(Kaohsiung Film Festival). 전세계 화제작을 놓치지 않는 프로그램과 경쟁부문도 멋지지만, 해외 공동제작으로 날이 갈수록 풍성해지는 Kaohsiung VR FILM LAB 제작지원작들이 눈길을 끕니다. 한편 국내 작품으로는 레인댄스영화제에서 Spirit of Raindance를 수상 했던 VR 라이브 퍼포먼스 <허수아비(Scarecrow) VRC>가 XR Panorama 부문에 상영됩니다. One More Thing! XR Must에 '오아시스까지 한 걸음' 두번째 에피소드 영문 번역판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글을 영어로 다시 읽어보고 싶거나, 영어가 편한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면 이 글을 소개해 주시면 됩니다. 💌 About ixi ixi는 xR, 혹은 실감콘텐츠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된 모든 분들을 위한 커뮤니티 미디어입니다. 그 동안 ixi의 이름으로 발간된 모든 글들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ixi에 직접 글을 싣고 싶거나 필자를 추천해 주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editor@ixi.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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