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틸 법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기어이 현민아입니다.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들의 운동에서 유래되었는데요, 1975년 UN이 공식적으로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하면서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업적을 기리고 함께 기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2022년의 캠페인 주제는 #BreakTheBias, ‘편견을 깨라!’ 입니다. SNS에서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일러스트와 아래 사진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들을 찾아보실 수 있어요. |
✨ 크리에이터 Spotlight - Tamara Shogaolu |
이머시브 씬에도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작품으로 풀어내는 멋진 여성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은데요. 오늘은 그 중 제가 정말 좋아하는 타마라 쇼가올루(Tamara Shogaolu) 감독의 최신작 ‘UN(RE)SOLVED’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타마라 감독은 전세계의 혐오 범죄와 차별을 진솔한 시선으로 이머시브 다큐멘터리에 담아내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201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이집트의 LGBTQ 난민 여성들이 겪은 이야기를 다뤘던 <어나더드림>의 감독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2019년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 그 전까지 제가 경험했던 이머시브 작품 중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던 체험이기도 했어요. 늦은 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국경을 넘기 위해 숲을 통과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1인칭 시점으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주인공들의 불안한 마음과 공포스러운 감정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
💼 웹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 UN(RE)SOLVED |
언(리)졸브드는 1950~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 살해 사건들 중 미제사건으로 결론이 난 케이스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이 UNSOLVED가 아니라 UN(RE)SOLVED인 이유는 작품 속에서 다뤄지는 사건들의 특징에 있습니다. 몇십년 전 백인 용의자에게 아무런 처벌 없이 종결되었던 사건들이 현대에 와서 민권 운동의 일환으로 재수사에 들어가지만, 결국 용의자가 이미 사망한 뒤라 또 다시 미제 사건으로 종결됩니다. 명백한 혐오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은 아무런 보상이나 결말을 얻지 못한 채 두 번의 고통을 겪게 되죠.
언(리)졸브드는 2년 이상의 조사 보고서, 수천 개의 문서와 수십 개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에밋 틸 미해결 민권 범죄법’을 통해 미국의 오랜 문제인 인종 차별적 살인을 해결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노력을 조사하는 수사 일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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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는 나무의 강력한 상징성을 언(리)졸브드의 주요 비주얼로 설정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미국 역사의 상징으로서의 나무의 역할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작품 속에서 나무는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세대간의 연결고리이자, 인종간의 공포를 연상시키는 대상으로 바라봤습니다.”
언(리)졸브드에 묘사된 숲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꿈으로써, 작품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숲을 되찾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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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만 제공되는 콘텐츠라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의 의미를 미리 살펴보시면 좀 더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Civil Rights Era 민권 시대: 196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표현으로 차별을 반대하고 법 앞의 평등을 옹호하는 일련의 인권운동들을 가리킵니다.
주로 차별받는 소수자 집단이 제도적, 사회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즉 같은 시민으로써 다수자와 동등한 권리를 지지하는 운동들을 가리키는데요. 그 중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 장애인 민권 운동, 성소수자 민권 운동, 자유 발언 운동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민권운동이 집중적으로 벌어졌던 1964년부터 1980년까지의 시기를 민권 시대라고 칭합니다.
- Till Act/Emmett Till Antilynching Act 에밋 틸 민권 범죄법: 1955년 백인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납치, 살해된 흑인 소년 에멧 틸(당시 14세) 사건으로 촉발된 민권 운동. 2020년 인종적 증오에 근거한 사적 폭력 행사를 처벌하는 법률 '에멧 틸' 법이 65년만에 입법되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12월 이 사건도 결국 영구미제사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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