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뉴스레터를 맡은 현민아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대체불가토큰(NFT)계의 마인크래프트’라고 불리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와 1903년 창간된 이후 118년간 홍콩의 독보적인 영문 뉴스 매체로 자리해온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홍콩 스타 페리 항’ 맵 플레이 후기입니다. NFT 게임과 저널리즘이 만나 어떤 이머시브 경험으로 재탄생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오늘 뉴스레터에서 암호화폐, NFT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투자 방법 등은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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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샌드박스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창작 게임으로 사용자가 NFT를 활용해 자신만의 복셀(Voxel)을 제작할 수 있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입니다.
혹시나 위 문장이 외계어처럼 보이신다면, 마인크래프트 같은 비주얼을 가진 월드를 상상해보세요. 그 안에서 플레이어들이 게임과 아이템 등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자체 토큰인 샌드(SAND)를 활용해 이를 사고팝니다. 로블록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OBBY(장애물 넘기) 장르 게임을 만들 수도 있고, RPG 장르의 게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들은 ‘랜드(LAND)’라고 불리는 가상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임대해 그 위에 만들어지는 것이랍니다.
더 샌드박스는 팬덤이 탄탄한 IP들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가고 있는데요. 뽀로로, 스머프, 워킹데드, 스눕독, 아타리 등 누구나 알만한 IP들이 더 샌드박스 게임 내에 복셀 NFT로 만들어져 거래되고, 여러 월드에서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덕에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해 현재 등록된 유저수가 200만에 육박한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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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시즌은 더 샌드박스가 시즌제로 운영하는 이벤트 기간을 의미하는데, 지난 3월 3일에 오픈해 4월 1일까지 약 한달간 시즌 2가 진행됩니다. 매일 새로운 맵이 오픈되고, 커뮤니티에서 게임 콘테스트가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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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독 맵에서는 스눕독의 프라이빗 파티가 열리고 있고, 사라진 뽀로로를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맵도 있습니다.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플레이어들은 더 샌드박스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그 중 이머시브 저널리즘 경험 '홍콩 스타 페리 항'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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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페리는 홍콩과 구룡 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 수단으로 1888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침사추이에서 홍콩 섬의 센트럴까지 약 8분 정도면 이동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선정한 '일생에 꼭 가봐야할 장소 50'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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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현재의 스타 페리, 센트럴피어 앞에서 시작합니다. 저 멀리 스카이라인이 보이고, 사람들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전체 맵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첫번째 퀘스트 '물에 빠진 노인 구하기'를 깨면, 본 퀘스트인 '선장 만나기'가 시작됩니다. 스타 페리에 올라 선장에게 가면, 선장이 로프를 잃어버려 배를 출항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퀘스트를 수락하면 배 뒷편으로 스타 페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QR코드가 나타납니다.
다시 항구로 내려와 사람들이 춤추고 있는 곳으로 다가가면 (강남 스타일을 추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옆에 수상한 포털이 하나 열려있습니다. 포털로 뛰어드니 1984년의 스타 페리 항으로 도착합니다. 안개가 짙게 깔린 과거의 스타 페리 항에 정박된 선박은 보이지 않지만, 릭샤(인력거)꾼과 택시가 빽빽하게 늘어선 주차장이 보입니다.
택시 노조 파업으로 보스의 자동차를 빼지 못하고 있는 비서를 도와주는 퀘스트, 홍콩 반환 협정을 취재하느라 밥을 거른 리포터 도시락 사주기 등의 퀘스트를 깬 후 마침내 로프를 찾으면, 다시 현재의 스타 페리 항으로 돌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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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퀘스트를 깨자 나타나는 인력거 기록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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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시간은 15분~30분 내외이고, 게임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약간의 조작법만 숙지한다면 공간을 탐색하며 퀘스트를 깰 때마다 하나씩 공개되는 스타 페리의 기록 사진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어요. 잔잔한 배경음악도 공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는 스타 페리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요. 맵을 플레이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스타 페리를 경험하고, QR코드로 링크된 기사들까지 읽고 나니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스타 페리 항 맵은 '메타버스에서 '정보 전달'과 '교육'이라는 저널리즘의 목적을 한 단계 발전시키게 되어 기쁘다'는 SCMP의 대사와 함께 시작되는데요. 뉴스레터를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 젊은 세대와 디지털 네이티브 독자들을 만나는 방법으로 더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SCMP의 시도가 성공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샌드박스라는 플랫폼이 뉴스나 역사를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흥미로운 지점이고요.
오랜 세월 동안 변치 않는 모습으로 많은 홍콩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스타 페리를 탐험해보고 싶다면, 알파 시즌 2가 마무리되기 전에 한 번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타 페리를 이미 아시는 분들은 제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매력을 발견하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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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와 더샌드박스가 메타버스에 사회 문화 체험을 녹여내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내용의 블로그 포스트 (by The Sandbox)
게임 내에서 QR코드로 연결되는 SCMP의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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