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넷플릭스는 실제로 여러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실험하는 회사로도 유명하죠. '밴더스내치'를 시작으로 벌써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분기형 스토리텔링 콘텐츠랄지, VR 콘텐츠 제작 시도(Eden Unearthed)가 대표적이고, '기묘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 팝업스토어 & 오프라인 전시/라이브 이벤트 시도도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그러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 탐구의 한 갈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진행됐던 '비바 라스 벤전스(아미 오브 더 데드 팝업)', 뉴욕 등에서 진행 된 '종이의 집 이머시브 공연', 그리고 현재 LA 등에서 열리고 있는 '브리저튼 이머시브 전시'까지 포함해서요.
저는 머지 않은 미래에 넷플릭스가 원래 주력하던 영상 스토리텔링(단막극 & 시리즈), 그리고 게임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그리고 오프라인 공간과 라이브 요소를 더한 이머시브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콘텐츠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지금 '스타워즈' 세계관을 가지고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흔히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 부르는 장르이기도 하죠.
넷플릭스는 지난 2월, '바이오쇼크' 영상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을 쓰기에 너무 적절한 작품이죠. 이 작품이 그냥 선형적인 영상으로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새로운 스토리텔링 수단을 결합시킨 방식으로 제공된다면 어떨까요? 당장 올해 공개 예정인 '종이의 집' 한국어 판이나, 향후 나오게 될 '오징어 게임 시즌 2' 같은 작품들에도 게임이나 오프라인 라이브 이벤트의 방식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면 어떨까요?
코로나 팬데믹도 이제 끝난 마당에 우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신선한 시도를 넷플릭스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