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토픽 하나를 찾는 것도 벅찬데 오늘은 토픽 3개가 동시에 떠올라 고민에 빠진 신기한 날입니다. (고민만 하다 이렇게 늦어 버렸네요) 지구의 날을 맞아 'XR이 기후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얘기를 할까, 요즘 저를 가장 즐겁게 해주고 있는 '코첼라'와 연계하여 버추얼 휴먼 가수들에 대한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다른 곳에서 가장 덜 다룰 것 같은 이야기를 ixi에서 하는 게 좋겠다 싶어 '메타 퀘스트 게이밍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VR 게임 신작들, 그리고 프랑스에서 곧 열릴 3개의 XR 관련 행사(칸 XR 마켓,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뉴이미지 페스티벌)에서 발표한 초청작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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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 게이밍 쇼케이스(4/20, 미국 현지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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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으로는 어제였죠. 말 그대로 메타 퀘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략 12편 정도의 신작이 소개됐는데 행사 이후 사람들이 관심이 쏠리는 작품을 꼽자면 우선 '고스트버스터즈 VR'과 '어몽어스 VR'가 있습니다. 유명한 IP니까요. 저에게는 고스트버스터즈 VR의 퍼블리셔로 소개된 '소니픽쳐스VR(SPVR)'가 흥미롭더군요. 이번에 새로 생긴 회사인가 싶었는데 이미 2019년부터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SPVR의 활동을 좀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VR 환경에서의 인터랙션, 특히 물리법칙을 체험하는 데 관심이 많은 분들은 '본랩(Bonelab)' 출시를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분야의 클래식이라 할 만한 '본웍스(Boneworks)'의 후속편이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PCVR 버젼으로도 출시되는데 개발사 스트레스 레벨 제로에 따르면 PC 버젼과 퀘스트 버젼 사이의 물리 법칙 수준 차이를 두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퀘스트용 콘텐츠들이 칩 성능 한계 때문에 PC 버젼 대비 낮은 수준의 그래픽과 물리법칙을 적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최적화 시켰을 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스토리에 좀 더 관심이 많은 저 같은 사람들은 '레드 매터2(Red Matter 2)'와 '루인스 매거스(RuinsMagus)'에 흥미를 보이는 듯 합니다. 그 외에 '워킹데드 : 세인트 앤 시너즈 챕터 2', '모스 2', '에스파이어 2', '비트세이버 : 일렉트로닉 믹스테이프' 등 기존 작품의 후속편들, 'NFL Pro Era' 같은 스포츠 게임, 'Cities : VR'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도 소개되었습니다. 개별 작품들의 트레일러 영상은 위 동영상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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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XR 마켓 (2022.5.1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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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침내 원래의 타임라인으로 돌아오는 칸 영화제는 VR 콘텐츠 전문 배급사 VeeR과 함께 'VEER 퓨처 어워드 프로젝트'라는 VR 콘텐츠 경쟁부문을 칸 영화제 마켓 섹션에 마련했습니다. 칸 영화제가 올해 마켓이 아닌 본 영화제에 'XR' 관련 프로그래밍을 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어서 살짝 기대했었는데 결국은 성사되지 못한 건 아쉽더군요.
이번 VEER 경쟁부문에는 총 18편의 작품이 선정됐는데 '마르코 & 폴로', '제네시스' 등 절반 정도는 이미 여러 영화제 등을 통해 소개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생소한 작품들 중 개인적으로 흥미가 가는 작품들을 꼽자면 '에어리어 맨 리브즈(AREA MAN LIVES)'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20년부터 출시 예정작으로 올라있던 게임인데 전설적인 게임 '미스트'로 유명한 사이언(Cyon) 계열 벤처투자사인 '사이언 벤처스'에서 배급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몇 년 전 '스피어즈' 판권 구매로 화제를 모았던 시티라이츠(Citylights) 역시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더군요. 이 회사는 실험적 작품 보다는 대중적인 VR 작품을 찾아 배급하겠다고 선언했던 곳이었기에 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집니다.
또 한 편을 꼽자면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쾌락의 정원'을 VR로 옮긴 'DELIGHTFUL GARDEN VR'입니다. 화가의 작품 세계를 VR로 옮기는 시도는 정말 정말 많은데 그 중 이런 식의 접근이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바로 보스입니다. 이 작품은 2019년 독일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이었는지 이제야 전세계에 소개가 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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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22.6.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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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하나인 앙시 페스티벌은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VR 작품(VR Works)' 경쟁부문을 운영합니다. 올해는 총 8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는데 '골리앗', '온 더 모닝 유 웨이크' 등 이미 지난 1년 간 많이 알려진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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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를 맞는 '뉴이미지 페스티벌'은 작년엔 트라이베카 영화제, 칸 XR 마켓과 함께 XR3라는 브랜드로 이벤트를 진행했었죠. 올해는 각자 분리되어 행사를 치르는데 뉴이미지 페스티벌은 총 15편의 공식 경쟁작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절반 정도의 라인업은 기존에 다른 곳에서 이미 소개됐던 작품이다 보니 역시 최초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에 관심이 쏠리게 됩니다. 올해 뉴이미지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품은 프랑스 작품인 '알리시아 날 웃겨줘!(Alicia, fais-moi rire)'와 유명한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을 VR로 만든 'Cosmogonic', 그리고 대만 작품 'The Reflected City' 등입니다.
월드 프리미어는 아니지만 제가 가장 궁금한 작품은 프랑스와 한국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권하윤 작가의 '구보방랑(Kubo Walks the City)'입니다. 2020년 가을 일민미술관에서 소개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제목에서 감을 잡을 수 있듯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영감을 얻어 1920~30년대 신문 만화 속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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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위에서 소개한 작품 중 '마르코 & 폴로'와 '제네시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바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기어이가 개최하는 전시 '가상이상'을 통해서인데요. 다음 주 화요일 이곳 ixi를 통해 '가상이상 2'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드릴 계획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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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 웰컴 투 레스피트 LA 공연(4/22~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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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여러 차례 소개드린 바 있고, 5월 한국어 공연도 앞두고 있는 '웰컴 투 레스피트' LA 하이브리드 공연이 오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LA 현지에서는 오프라인 공연으로, 동시에 일부 극 중 역할은 온라인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연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한국어 공연을 앞두고 오리지널 공연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티켓을 예매해서 온라인으로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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