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이미지는 경외감을 일으키는 두가지 요소인 '인지된 광활함'과 '평온을 위한 요구'를 설계하기 위한 시스템 구성도입니다. 유니티로 공간을 만들어서 각 네 장면을 경험하게 하였으며 '평온을 위한 요구'를 위해 평범한 길을 걸어가다가 놀랄만한 극적 장면 변화로 산, 숲, 우주유영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결과는 '긍정적인 경외감을 VR에서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적이었다', '360보다 VR(6dof)가 좀 더 효과적이었다'는 정도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에서 '가로 스케일이 세로보다 더 강한 경외감을 조성할 수 있었다'는 흥미로운 발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실험에 사용된 유니티 제작 콘텐츠가 조금 실사와 거리가 있어보인다는 점에서 2022년의 기술로는 조금 더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논문에서 새롭게 참고가 되었던 부분은 '평온을 위한 요구'에서 놀라움을 유도하는 유저의 환경 변화 설계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간들이 바로 이런 점에서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스펙터클한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제시에 필요한 사전 단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