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는 다섯 명의 공동창업자가 동등한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회사입니다. 덕분에 이런 지분 구조로는 '스타트업 투자 받기 최악'이라는 비판도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순진한 걸까? 정말 우리 같이 운영되는 프로페셔널 조직은 없는 것일까? 고민하다 우연히 '컬렉티브(Collective)'라는 개념을 알게 되어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기어이는 구성원들의 '겸업'을 허용합니다. 기어이와 경쟁하는 위치로 가서 기어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에서요. 지금 우리가 뛰어든 XR, 혹은 이머시브라는 분야는 아직 정확히 장르화 되지도, 산업화 되지도 않은 분야기에 다양한 관점과 탐색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어이로서 힘을 모아 함께 달려가는 방향이 있는가 하면, 아직 모두의 동의를 얻지 못했지만 개인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내딛어 보는 방향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이고자 할 때 기어이에 속하지 않은 다른 파트너들이 조력자로 등장할 수도 있죠. 그렇게 기어이의 일부와 파트너들이 연결되는 방식이 컬렉티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컬렉티브들이 다양하고 촘촘하게 연결되면, 그게 이 씬(아직은 업계보다는 이 표현이 좋은 것 같습니다)을 튼튼하게 만들고 성장시킬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9월은 그런 컬렉티브의 결과물들을 선 보이는 달이 되어버렸습니다. 네, 결국은 저희 광고라는 말을 이렇게 돌려 돌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닫지 마세요.
사실 ixi를 통해서도 여러분들과 '이머시브 컬렉티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저희는 여전히 꿈꾸고 있습니다. (연락주세요) 원래 아이돌도 유닛 활동이 결국은 완전체를 더욱 빛나게 하는 법이죠. 저희와의 유닛 활동 어떠십니까요? |